'기억해줘'의 시작

몇 년 전 저는 실제로, 함께 생활했던 가까운 지인이 하늘나라로 가는 슬픈 일을 겪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확인한 지인의 휴대폰에는, 가슴 아프게도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낸 많은 유언이 담긴 메시지들이 가득했습니다.
수많은 메시지에는 ‘고맙다’, ‘미안하다’라는 말들만 남겨져 있더군요.

저는 그 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으면 미리 친구들과 얘기하고, 힘든 마음을 가족과 함께 대화했더라면 이런 상황까지는 안 갔을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그래야만 했을까?’ 이런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하다 보니 시간이 흘러 어느새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기억해줘’ 앱에 친구들과 가족에게 남길 말을 기록하다 보면요.
오늘 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고, 더욱 힘내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 곁을 지켜주는 가족과 친구들의 의미도 다시 되새길 수 있구요.

‘기억해줘’의 선한 영향력 덕분에, 우리 사회의 슬픈 일이 지금보다 많이 적어지는 그런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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